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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군사분계선서 악수… 걸어서 자유의집 거쳐 평화의집으로 갈 듯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평화의 집'


취재진이 18일 찾아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 자유의집 2층 출입구 앞에는 높이 5㎝, 폭 50㎝의 콘크리트 경계석이 놓여 있었다. 휴전선으로도 불리는 군사분계선(MDL)이다.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이 평시에 넘을 수 없는 선이지만 눈에 띄는 표지판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MDL을 기준으로 남쪽에는 자갈이 1m가량 깔려 있고 북쪽은 흙으로 돼 있는 게 전부였다. 남북 경계병이 군사분계선을 알아보지 못해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자갈과 흙으로 경계를 표시해 놓은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이날 취재진 300여명을 상대로 판문점 프레스 투어를 실시했다. 직접 둘러본 MDL 경계석은 파란 지붕의 중립국감시위원회 회의실(T1)과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 본회의실(T2) 사이, T2와 군정위 소회의실(T3) 사이 총 2곳에 놓여 있었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 남측을 방문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MDL을 걸어서 넘을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당일 전용 방탄 벤츠 차량을 타고 평양에서 215㎞ 떨어진 판문점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 나와 50여m를 걸은 뒤 MDL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MDL에서 1m가량 떨어진 자유의집 2층 출입문으로 진입한 뒤 평화의집까지 100m가량을 함께 이동할 전망이다.

평화의집은 이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입구에는 대형 비닐 2개로 가림막이 쳐져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사가 끝나면 북측 선발대가 사실상 평화의집에 상주하며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판문점=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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