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의 유명 장거리 트레킹 코스를 종주하던 60대 한국인 남성이 사망해 극한 도보여행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이르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을 걷던 A씨(65)가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산길에서 쓰러져 숨졌다고 전했다. 사인은 죽상 경화 심혈관 질환으로 밝혀졌다.
PCT는 총 거리가 4286㎞에 이르는 긴 코스로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3개 주에 걸쳐 있으며 사막, 호수, 협곡 등 빼어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애팔래치아 트레일(AT), 콘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CDT)과 더불어 미국 3대 장거리 트레킹 코스로 꼽히며 국내에는 2015년 개봉한 영화 ‘와일드’의 배경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트레킹 코스를 완주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총영사관은 “극한의 도보여행은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세정 기자
美 서부 트레킹 코스 걷던 60대 韓 남성 사망
입력 : 2018-04-19 2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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