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할릴호지치 감독 전격 경질



일본축구협회가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약 두 달 앞두고 바히드 할릴호지치(66·사진) 국가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꺼냈다.

일본축구협회는 9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할릴호지치 감독을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7일 타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유럽에 머물러 있는 할릴호지치 감독을 만나 해임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알제리를 16강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3월 일본 사령탑에 오른 그는 일본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한국에 1대 4로 완패한 데 이어 지난 3월 말리(1대 1 무)와 우크라이나(1대 2 패)와의 평가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혼다 케이스케, 카가와 신지 등 스타 선수들과 불화를 빚자 결국 경질됐다.

일본축구협회는 신임 감독으로 니시노 아키라 협회 기술위원장을 내정했다.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내부 인사였다. 니시노 신임 감독은 1996 애틀랜타 하계올림픽에서 28년 만에 일본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바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