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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화제] 일본서 냄새 찍는 카메라 나왔다



일본에서 냄새를 화면에 담아낼 수 있는 카메라가 개발됐다.

NHK방송과 마이니치신문은 사와다 가즈아키(澤田和明) 도요하시기술과학대 교수 연구팀이 5일 아이치현 현청에서 ‘향기 카메라’ 개발 소식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카메라는 냄새의 특성을 센서로 분석해 도형 형태로 화면에 표시한다. 냄새를 포착할 수 있게 해주는 건 센서에 부착한 특수막이다. 이 막이 냄새의 원인인 가스 분자를 흡착하면 센서가 분자 속에 5가지 특징적인 냄새 성분이 얼마큼씩 담겼는지 분석해 성분 차이를 오각형 도형 형태로 표시한다(사진). 이 도형은 기록도 가능하고, 스마트폰 등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향후 이 카메라로 사람이 숨을 쉴 때 냄새를 측정할 경우 암과 같은 질병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식품 부패 여부를 가려내는 용도로도 응용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식에서 선보인 시범에서는 물과 청주의 냄새가 화면상으로 서로 다른 도형 형태로 뚜렷이 구별됐다.

현재 개발한 카메라는 무게 500g, 20㎝ 길이에 두께 5㎝ 정도지만 향후 소형화해 스마트폰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와다 교수는 자신이 먹은 요리의 사진뿐 아니라 냄새까지도 SNS에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게 개발 계기였다고 밝혔다.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시각뿐 아니라 후각까지 보다 입체적인 경험을 스마트폰 등으로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오는 11∼13일 ‘나고야 기계요소기술전(DMS)’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조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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