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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완전 철수’ 땐 일자리 9만4천개 ‘소멸’



한국GM이 국내에서 완전히 철수할 경우 일자리 9만4000개가 사라지고 연간 부가가치 손실이 8조4000억원, 생산 손실은 30조9000억원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 보고서에서 “자동차산업은 전후방 연계 산업이 많아 생산시설이 국내에서 철수하는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함께 일자리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한국GM 2016년 사업 보고서의 매출액, 종업원 수 자료와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의 부가가치유발계수, 취업유발계수, 취업계수를 이용해 한국GM 철수 시 손실 규모를 자체 산출했다. 자동차산업은 부가가치유발계수와 취업유발계수가 주력 산업 중 가장 높아 한국GM 철수 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다만 이 결과가 정부 지원이 무조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정부 지원 여부는 GM의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자동차 업체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세계적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을 계산해 ‘R&D 집약도’를 따졌을 때 현대자동차는 2.40%, 기아차는 2.91%로 인도 타타모터의 4.11%보다 낮았다. 독일 폭스바겐과 BMW는 각각 6.29%와 5.48%, 일본 도요타는 3.35%였다. 연구원은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인력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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