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5주년, 인기 비결은… 30% 육박 ‘1인 가구’

MBC ‘나 혼자 산다’ 출연진과 제작진이 19일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한혜진 전현무 이시언 황지영PD 박나래 기안84 헨리. MBC 제공


“혼자 산다는 게 처량하고 쓸쓸했던 때도 있었죠. 요즘 트렌드는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인데 이런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게 롱런 비결 같아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황지영 PD의 말이다. 황 PD는 19일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진행된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초창기에는 기러기 아빠나 노총각처럼 처량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면 (5년을 지나오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멤버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포맷이고 그 가운데 패밀리십도 가능해서 프로그램이 계속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인 가구 비율이 30%를 육박하고 있는 요즘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면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 혼자 산다’는 톱스타가 나오지도 않고 자극적인 설정이 없는데도 시청률 10% 안팎을 유지하며 MBC 대표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2013년 5월 첫 방송 이후 지금의 고정 멤버를 포함해 91명의 유명인들이 나와 꾸밈없는 싱글라이프를 공개했다.

지금은 방송인 전현무, 배우 이시언, 만화가 기안84, 개그우먼 박나래, 모델 한혜진, 가수 헨리 등이 고정 멤버로 출연하고 있다. 고정 출연진 직업도 서로 다르고 나이도 20∼40대로 구성돼 다양한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고 있다.

‘나 혼자 산다’는 유명인들의 일상도 평범한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출연진의 평범한 날들을 지켜보면서 친근감을 더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무지개 라이브 게스트로 초청된 스타들의 의외의 일상도 엿볼 수 있었다. 좀처럼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았던 배우 다니엘 헤니, 주로 해외에서 생활하는 배구선수 김연경, 사업가로도 활발히 영역을 넓히고 있는 빅뱅 승리 등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 방송을 함께하면서 전현무와 한혜진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최근 열애 사실을 공개한 전현무는 “헤어지게 된다면 이별도 아이템으로 나간다. ‘나 혼자 산다 이별편’”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