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이 정봉주(사진) 전 의원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정 전 의원에 대한 ‘미투(#MeToo)’가 맞고소전으로 치닫고 있다.

프레시안은 16일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보도자료에서 “성추행 의혹 보도의 본질은 정 전 의원과의 진실공방이 아니다”라며 “그에게 당했던 악몽을 7년 만에 세상에 토해낸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돼가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 측은 이날 프레시안 기자 2명을 제외한 다른 언론사 기자 4명에 대해서는 고소를 취하키로 했다. 또 성추행 의혹 당일로 지목된 2011년 12월 23일의 행적이 상세하게 기록된 사진 780장을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지난 7일 정 전 의원이 기자 지망생이던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해당 기사를 작성한 프레시안 소속 서모, 임모 기자 등 언론사 기자 6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선거 전담 부서인 공안2부(부장검사 진재선)에 배당, 서울경찰청의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