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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부부 이혼절차 밟는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며느리 바네사 트럼프(40·사진 왼쪽)가 남편 트럼프 주니어(40·오른쪽)와 갈라서기로 했다. 바네사는 남편의 잦은 여행과 아버지를 두둔하는 언행을 참다못해 이혼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 부부는 15일(현지시간) 입장문에서 “결혼생활 12년 끝에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미 연예매체 피플이 보도했다. 모델 겸 배우 출신인 바네사는 2005년 트럼프 주니어와 결혼해 3∼10세 사이 자녀 5명을 두고 있다. 이들은 이혼소송에 앞서 자녀 양육과 재산 분배 등에 모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의 이혼 계획은 성명이 나오기 전 현지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전날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다수 지인의 전언을 인용해 두 사람이 갈등을 겪다 이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틀 넘는 취재 과정에서 트럼프 주니어 부부와 트럼프그룹 모두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한 지인은 페이지식스에 “두 사람 사이에 오랫동안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이들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에 있는 동안은 함께하려고 했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 자신들의 문제를 풀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인은 “트럼프 주니어는 여행하느라 바빴고 이게 그들의 이혼을 부채질했다”며 “바네사는 헌신적인 어머니이지만 (남편 없이) 홀로 아이들과 집에 있으면서 점점 더 외로워졌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해외출장 외에도 사냥 여행을 자주 다니고 있다.

부부 사이는 트럼프 주니어의 논쟁적 트윗으로 더욱 위태로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트럼프 주니어는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 생존 학생을 비난하는 트위터 게시물에 잇따라 ‘좋아요’를 눌러 구설에 올랐다. 또 아버지의 총기 규제 반대 입장을 지지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바네사가 이혼 후 법적 관계가 정리되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관련 증언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주니어는 대선 당시 러시아 측과 접촉한 바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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