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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맥매스터 경질설’ 보도에 백악관은 부인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버트 맥매스터(사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NSC에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보도를 부인했다.

WP는 맥매스터 거취 문제를 잘 아는 5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맥매스터를 경질하기로 결심했고 후임자로 누구를 앉힐지에 대해 한창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3성 장군인 맥매스터를 망신 주지 않기 위해 좀 더 시간을 준 뒤 사임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매스터가 지나치게 완고하고, 핵심과 상관 없는 얘기를 하느라 보고가 너무 장황하다는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역시 맥매스터와 호흡이 맞지 않아 그의 축출을 원했다. 켈리는 최근 백악관 직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맥매스터를 내보내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발언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후임은 맥매스터보다도 더 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키스 켈로그 NSC 사무총장 등이 거론된다. 볼턴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론을 자주 제기해온 매파 인사로 최근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 고문 역할을 해왔다. 켈로그는 육군에서 30년 넘게 복무한 예비역 중장 출신이다.

이런 보도에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에 “보도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맥매스터는 아주 좋은 업무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NSC에서 인사가 예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WP 보도가 나오기 전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을 만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에 이은 고위직 인사개편이 이르면 금주 있을 것이라는 CNN방송의 보도에 대해 “틀린 얘기”라고 부인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의 경질로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을 빚을 우려에 대해 “회담 준비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그룹이 만들어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프로세스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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