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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흥국, 보험설계사 성폭행 의혹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Too) 운동이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가수 김흥국(59·사진)씨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종합편성채널 MBN은 14일 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30대 보험설계사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2016년 11월 김씨와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다고 했다. 그는 “새벽에 너무 아파서 (눈을) 떴는데, 김흥국씨가 옆에 주무시고 계시고 저는 누워 있더라고요. 옷이 다 벗겨진 채로”라고 말했다. 김씨 측 관계자는 “성폭행도 아니고 성추행도 아니다.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투 운동은 대학가로도 확산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희롱·성추행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B교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여학생 C씨는 교육부에 낸 투서에서 “지난달 5일 B교수가 불러 단둘이 3시간 정도 술을 마신 뒤 귀가하는 도중 택시에서 교수가 몸을 만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교수는 “성희롱이나 성추행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부산시 출자·출연기관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다 직장 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사직한 D씨를 구속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영회계법인에선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이 사표를 냈다. 이곳에 근무하는 한 여성 회계사는 지난달 24일 직장인 익명게시판에 한 임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거문고 명인으로 알려진 이오규(65) 용인대 국악과 명예교수의 제자들은 지난 9일부터 페이스북 ‘예술계 미투: 알지만 모르는 것들’ 페이지에 이 교수의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고 나섰다. 한 학생은 “이 교수가 방으로 부른 뒤 복식호흡을 지도한다는 명목으로 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용인대는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박지훈 이형민 기자, 부산=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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