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흰’으로 또 맨부커상 후보에 올라



소설가 한강(48·사진)이 ‘흰’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올랐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다.

영국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한강의 ‘흰’(영문 제목 ‘The White Book’)을 포함해 13개 작품을 1차 후보로 발표했다. ‘채식주의자’와 한강의 또 다른 소설 ‘소년이 온다’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가 이번 작품도 번역해 함께 후보에 올랐다.

‘흰’은 소설과 시의 경계에 있는 작품으로 배내옷, 각설탕, 입김, 눈, 달, 쌀, 수의 등 흰색과 관련한 65편의 짧은 글을 엮은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6월, 영국에선 지난해 11월 출간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강이 다시 수상 후보에 올랐다”는 제목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 발표 소식을 전했다. 가디언은 2015년 수상자인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와 함께 한강을 가장 비중 있게 다뤘다.

선정위원회는 다음 달 12일 최종 경쟁 후보 6명을 뽑는다. 최종 수상자는 5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상금으로 5만 파운드(약 7408만원)가 주어진다. 맨부커상은 노벨 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들 중에서 선정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