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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이윤택 오태석, 교과서서 사라진다



미투(#MeToo) 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고은 시인과 연극연출가 이윤택·오태석씨가 교과서에서 사라진다. 교과서에 수록된 이들의 작품과 인물소개 등 40건 모두 삭제된다.

교육부는 검인정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들이 이들 3명과 관련된 내용을 어떻게 처리할지 의견을 취합한 결과를 8일 공개했다. 고은 시인의 경우 중학교 국어와 고교 국어·문학·역사부도 등에 저작물 15건과 인물소개 11건이 실려 있다.

이씨와 오씨의 경우 중학교 국어와 미술, 고교 문학교과서에 작품 4편과 인물소개 10건이 실려 있다. 두 연출가도 교과서에서 ‘거장’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이씨는 천재교육 비상교육 좋은책신사고 동아출판 등에서, 오씨는 비상교육 지학사 동아출판 등에서 다루고 있었다. 모든 출판사는 두 연출가의 흔적을 전부 지우기로 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이들 3명을 교과서로 접하는 학생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학은 특성화고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2학년 때 공부한다. 내년 고2가 되는 학생은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새 교과서로 배운다. 새 문학교과서 검정은 오는 9월 마무리된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는 오씨의 연출작 ‘모래시계’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문예위는 앞서 창작신작 지원사업인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작으로 오씨의 작품 ‘모래시계’를 선정했고, 1억원도 지원키로 했었다. 이 작품은 오는 15일부터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상연될 예정이었다.

이도경 박지훈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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