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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메달 쓸어 담은 ‘팀 킴’ 청소기 모델 데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타덤에 오른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사진)이 무선청소기 광고모델로 데뷔한다. 평창올림픽 최고 유행어 ‘영미∼’의 주인공 김영미 선수가 ‘메달을 따면 청소기 광고를 찍을 수 있을까’라며 반신반의하던 꿈이 이뤄진 것이다.

LG전자는 7일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여자 컬링팀을 무선청소기 등 가전제품 광고모델로 기용한다”며 “아울러 앞으로 4년 동안 대표팀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공식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팀 킴은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에서 아시아 최초로 깜짝 은메달을 따며 관중을 사로잡았다. ‘안경 선배’ 김은정 선수가 다급하게 ‘영미∼’를 외치며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도 신선했다. 팀원 5명 중 4명이 마늘로 유명한 경북 의성 출신이라 ‘마늘소녀들’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마늘소녀들이 올림픽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팀 킴과 청소기 광고의 인연은 농담에서 비롯됐다. 김영미 선수가 경기 중 “우리가 메달을 따면 청소기 광고를 찍을 수 있을까”라고 묻자 김은정 선수는 “요즘엔 로봇청소기가 나와서 틀렸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링 장비 ‘브룸’으로 빙판을 닦는 모습이 무선청소기로 청소하는 모습과 닮은 걸 알고 농담을 주고받은 것이다. 이 소식은 온라인에 퍼지고 패러디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브룸뿐만 아니라 ‘스톤’도 로봇청소기를 닮아 팀 킴을 청소기 모델로 쓰기에 적격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실제로 팀 킴의 소속팀 경북체육회는 팀 킴을 광고모델로 섭외하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결국 팀 킴을 신인 모델로 발탁한 건 LG전자였다.

팀 킴은 이달 공개될 ‘LG 코드제로’ 광고모델로 변신한다. 이들은 상중심(上中心)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과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 ‘LG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소개한다. 코드제로 R9은 장애물 인식과 주행 성능을 업그레이드했고 코드제로 T9은 흡입력이 뛰어나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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