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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OC 위원 “女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노벨평화상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국 위원이 11일(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고 제안했다. 선수로서 놓칠 수 없는 올림픽 출전 기회를 평화를 위해 희생한 공로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선수 시절 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으로 활약한 안젤라 루기에로(38) IOC 위원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단일팀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고 주변에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루기에로 위원은 “남북 단일팀에 노벨 평화상이 수여됐으면 한다”면서 “대회 출전이 가능하도록 팀원들이 희생했다는 점을 알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루기에로 위원은 “올림픽에 네 차례 출전해본 사람으로서 그 행동(남북 단일팀이 꾸려지도록 희생한 일)이 단지 선수나 팀, 혹은 자신의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안다. 지난 10일 (스위스전에서) 그 행동이 어떤 일을 이뤄냈는지 그 힘을 봤다”고 말했다. 남북 단일팀 결성이 평화로 이어질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남북 단일팀은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세계랭킹 6위인 강팀 스위스를 만나 0-8로 졌다. 관중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그리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앉아 응원했다. 12일 스웨덴을 상대한 남북 단일팀은 14일 일본과 맞붙는다.

루기에로 위원은 미 올림픽 대표팀 수비수로 네 차례 연속 출전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하키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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