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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동계올림픽史… 평창 숫자 ‘102’에 담긴 뜻은?



92개국의 선수 2920명이 306개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렸다. 참가국, 출전자, 메달 수에서 사상 최대 규모다. 말레이시아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등 6개국은 평창에서 처음 동계올림픽에 데뷔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금메달이 100개 이상 걸린 첫 대회이기도 하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9일 자체 정보 전산망 ‘마이인포 2018’에 공개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동계올림픽의 ‘키워드 숫자’를 정리했다.

1 한국은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이 올림픽은 19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3 한국은 세 번째 도전 만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첫 도전인 2010년에 캐나다 밴쿠버, 재도전인 2014년에 러시아 소치가 개최권을 가져갔다. 평창은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축배를 들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도시는 3곳(평창·강릉·정선)이다.

4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42)은 한국의 동계올림픽 도전사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4개를 수확했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이경은 싱가포르 쇼트트랙 대표팀의 감독으로 조국에 돌아왔다.

5 에릭 하이든(60·미국)은 1980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1000m·1500m·5000m·1만m를 석권했다. 동계올림픽에서 유일한 ‘개인전 5관왕’이다. 동계올림픽 사상 한 선수가 한 대회에서 수확한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6 말레이시아(피겨스케이팅·알파인스키) 싱가포르(쇼트트랙) 에콰도르(크로스컨트리) 나이지리아(봅슬레이·스켈레톤) 에리트레아(알파인스키) 코소보(알파인스키)에 평창 동계올림픽은 첫 무대다. 코소보를 제외하면 모두 아열대기후 국가다.

동계올림픽 ‘노 골드’ 국가 가운데 헝가리는 꾸준히 끈기를 보여준다. 금메달은 없지만 피겨스케이팅에서 도전을 이어가며 지금껏 메달 6개(은 2·동 4)를 따냈다.

8 한국은 빙상 강국이지만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스키점프 대표팀이 거둔 단체전 8위가 최고 성적이다.

12 캐나다는 지금까지 12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이스하키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자랑한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남녀 아이스하키팀이 나란히 금메달을 차지했었다. 캐나다가 아직 금맥을 뚫지 못한 종목은 노르딕 복합, 루지, 스키점프다.

14 그동안 미국은 1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아직 정상을 밟지 못한 종목은 바이애슬론뿐이다.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이 결합된 바이애슬론은 미국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평창에 온 미국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로웰 베일리(37)가 기업 후원을 바라는 의미로 자신의 총에 ‘광고하라’는 문구의 스티커를 붙일 정도다.

23 평창 동계올림픽은 23번째 대회다. 첫 동계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렸다. 한국을 포함해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국가는 12개 나라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과 한국뿐이다.

25 피겨스케이팅의 올림픽 역사는 동계올림픽보다 길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25차례 치러졌다. 동계올림픽 출범 전인 1908년 영국 런던, 1920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하계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한 번도 제외되지 않았다.

40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4·노르웨이)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바이애슬론 10㎞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나이는 ‘만 40세 12일’로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다. 비에른달렌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6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 13개(금 8개·은 4개·동 1개)를 거뒀다. 이는 동계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 기록이다.

102 평창 동계올림픽의 세부 종목은 102개다. 종목을 100개 이상으로 늘린 동계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최다였던 소치 동계올림픽 세부 종목은 98개였다. 평창에 걸린 금메달 수는 102개, 전체 메달 수는 306개다.

114 오스트리아는 알파인스키에서만 메달 114개(금 34개·은 39개·동 41개)를 차지했다. 한 국가가 단일 종목에서 거둔 가장 많은 메달 수다. 오스트리아는 두 차례 대회를 개최한 동계올림픽 강국이지만 알파인스키, 스키점프, 루지에만 집중한 탓에 종합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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