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참된 행복(True Happiness)



시편 1편 1∼6절

행복이란 자신의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 1편에서 말하는 ‘복 있는 사람’이란 히브리어로 ‘아쉬레’라 하는데 아쉬레는 ‘하나님의 사랑’ 혹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복의 개념인 오복(五福)은 장수, 부요, 건강, 덕행, 편안한 죽음인데, 물질적이고 현세적 복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복의 개념은 정신적인 복, 신비한 복, 내세의 복을 먼저 말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현세적인 복이 필요 없어서가 아닙니다. 먼저 영혼의 복을 그리워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자가 될 때 이 땅의 허락한 분복(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나눠주신 복)을 받아 갖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마태복음 6장 33절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리더십 분야 베스트셀러를 쓴 스티븐 코비 박사는 생전에 리더십 세미나의 첫 시간에 다음과 같은 공연을 했습니다. 먼저 투명한 꽃병 1개와 모래, 주먹만한 돌 몇 개, 그리고 작은 자갈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해야 꽃병 안에 다 넣을 수 있는지 실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래, 작은 자갈, 큰 돌 순으로 했는데 이렇게 하면 큰 돌 한두 개를 넣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먼저 큰 돌을 넣은 후 작은 자갈들을 사이에 끼워 넣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래를 위에서부터 붓고 잘 흔듭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것을 꽃병 안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스티븐 코비 박사가 하려는 이야기는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창세기 12장에 등장하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복 있는 사람의 여정으로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가 복의 시작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는 먼저 말씀에 따르는 삶을 살았습니다. 떠나라 할 때 떠났고 가라할 때 가는 잘 따르는 믿음이 그의 삶의 기본이 됐습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잘 정한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 첫 번째로 한 일이 바로 세겜 땅 마므레 상수리 나무에서 하나님께 재단을 쌓은 일이었습니다(창 12:6).

이곳은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서 처음 하나님을 만난 장소로 이에 감사해 하나님께 제단을 쌓은 곳입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창 12:7)”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였습니다. 예배의 성공은 복의 시작입니다.

우리 주님도 복에 관한 말씀을 하셨는데 마태복음 5장∼7장을 산상수훈이라고 합니다. 산상수훈은 기독교의 대헌장이며 실천강령입니다. 첫 번째 등장하는 팔복은 천국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격에 관한 교훈입니다. 팔복에서 이야기하는 복은 헬라어로 ‘마카리오이’라 하는데 이 말은 복중의 복(행복의 최상급)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참된 행복에 삶의 목표를 두고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행복에 이르는 8가지 방법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첫 번째 복은 ‘마음이 가난한자의 복’인데 마음이 가난하다는 말은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을 간절히 기다리고 남을 존중하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가난’은 보통 궁핍을 의미합니다. 가난은 축복이 아니며 죄의 결과이며 저주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가난은 남을 존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께 기대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 14절에서 탕자가 궁핍하게 되었을 때 아버지를 다시금 떠 올리며 찾았던 것처럼 늘 마음이 가난해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송용현 안성중앙성결교회 목사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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