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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개회식 때 6종 세트로 추위 막겠다”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6일 올림픽 개막식의 추위 대책에 대해 “(관람객에게 나눠줄)방한 6종세트를 갖추면 웬만한 추위는 견딜수 있다”고 말했다. 고가 티켓이 여전히 팔리지 않아 직원 총동원령을 내렸다고도 했다. 최근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자원봉사자 처우 문제와 일부 안전 요원들이 감염된 노로바이러스 발생에 대해서는 공식 사과와 함께 개선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2(MPC2)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각종 대책을 설명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취재진도 가장 관심을 갖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개막식 추위 대책이다. 이날 오전 평창은 영하 18도의 혹한 날씨가 지속됐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개회식 때 유료 관람객들에게 지급될 예정인 방한 6종 세트 얘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 3일 모의 개회식 때는 방한세트가 지급되지 않았다”며 “개회식 때는 방석, 담요, 방풍 우의, 털모자, 핫팩 2종 등이 포함된 방한세트가 있어 웬만한 추위를 막아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조직위 직원들이 밤에 여러 차례 개회식 장소에 앉아 관람객 체험을 해봤다. 추위에 대해서는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직원들을 동원한 실험을 통해 추위 대책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티켓 판매 현황에 대해 조직위는 5일 기준 평창올림픽 티켓 판매율은 77.3%(82만6000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판매율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개회식을 비롯해 10만∼30만원대의 고가 티켓 판매는 저조하다”며 “전 직원이 티켓 판매에 올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민간 보안업체 직원 숙소에 머물던 안전 요원 41명이 식중독균인 노로바이러스 의심 환자로 분류된 것에 대해 이 위원장은 “대회가 임박해 이런 일이 생겨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숙소에 머무는 12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하지 않고 격리수용하고 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가 질병의 원인과 정확한 환자 숫자를 파악 중이다. 선수단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관중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자원봉사자 숙소를 지난주부터 11개 시군, 87개 숙소로 분산 수용했는데 혹한으로 수송, 숙박 등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이에 “간식 보급, 생수 지원 등을 통해 개선 중이며, 자원봉사자 인권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평창=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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