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슈퍼볼 첫 포옹… 평창서도 ‘슈퍼볼 브런치’

미국 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쿼터백 닉 폴스가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US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2회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상대로 승리한 뒤 슈퍼볼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르디를 들어 올리고 있다. AP뉴시스


뉴잉글랜드 41대 33 격파

쿼터백 닉 폴스 정교한 패스 위력
4쿼터 2분20여초 남기고 재역전


미국 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볼은 ‘프로스포츠 대국’ 미국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스포츠인 NFL 결승전이다. 동계올림픽 취재를 위해 강원도 평창에서 체류 중인 외신기자들은 메인프레스센터에 모여 슈퍼볼을 관전했다.

필라델피아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US뱅크 스타디움에 열린 제52회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1대 33으로 격파했다. 네 번의 슈퍼볼 도전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필라델피아는 1933년 창단한 전통의 팀이지만 슈퍼볼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앞서 보유한 타이틀은 1966년 폐지된 양대 리그(내셔널·아메리칸) 결승전 NFL 챔피언십 3회(1948·1949·1960년) 우승이 전부였다.

지난해를 포함해 2000년대 들어서만 5차례 우승한 ‘21세기 최강’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명승부를 펼쳤다. 올 시즌 최고로 평가받은 필라델피아의 수비벽은 41세 베테랑 쿼터백 톰 브래디의 지휘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뉴잉글랜드의 공격력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생애 처음으로 슈퍼볼에 출전한 필라델피아 쿼터백 닉 폴스는 정교한 패스로 중요한 순간마다 터치다운을 만들었다. 폴스는 1쿼터 첫 터치다운을 이끌어낸 32야드짜리 패스를 포함, 모두 43번을 패스해 28차례 성공시켰다.

뉴잉글랜드는 뒤늦게 반격을 시작했다. 4쿼터 한때 33-32로 승부를 뒤집기도 했다. 이 기세를 꺾은 주인공 역시 폴스였다. 폴스는 경기 종료를 2분20여초 남기고 승부를 38-33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잭 엘츠의 6점짜리 터치다운에 결정적 패스를 연결했다. 필라델피아는 종료 1분10여초를 남기고 필드골로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폴스는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슈퍼볼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8시30분부터 시작됐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는 아침부터 외신기자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환호와 탄성을 함께 지르며 슈퍼볼 중계방송을 시청했다. 메인프레스센터 측은 샌드위치와 커피로 구성한 ‘슈퍼볼 브런치’를 이들에게 제공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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