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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올림픽 관련 일만… 고위급 대표단 내 소관 아니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관여했던 장 위원은 5일 평창 켄싱턴호텔에서 열리는 제132회 IOC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최종학 선임기자


북한의 장웅(80)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관과 총회 참석 등을 위해 4일 방한했다.

장 위원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 하루 머문 뒤 이날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오는 6~7일 열리는 제132차 IOC 총회에 참석하고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참관할 예정이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장 위원은 “올림픽 경기가 남북체육 교류에 아주 좋은 모멘텀인데 동력을 잘 살려서 잘되길 바란다”며 “IOC 위원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도 잘 될 것으로 희망했다. 또 아직까지 면면이 알려지지 않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대해서는 “(올림픽을 앞두고 방남할) 고위급 대표단은 ‘아웃 오브 마이 비즈니스(내 소관이 아니다)’다”며 “나는 올림픽 관련 일만 한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육로로 강릉선수촌으로 이동한 장 위원은 북한 선수단을 격려했고,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만찬에도 참석했다.

장 위원의 방한은 7개월여 만이다. 그는 지난해 6월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시범공연을 펼칠 때 함께 한국을 찾았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장 위원에게도 뜻 깊은 올림픽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그가 IOC 위원 자격으로 치르는 마지막 올림픽이기 때문이다. 80번째 생일을 맞은 장 위원은 올해를 끝으로 임기를 마친다.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지만 1999년 이전 선출된 위원의 정년은 80세다. 그는 1996년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강릉=이상헌 기자,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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