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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전설’을 향해… 박승희, 역대 최다 메달 6개에 도전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42) 해설위원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동계올림픽에서 총 5개의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이후 수많은 후배 선수들이 이 기록을 깨기 위해 나섰지만 메달 5개의 벽은 높았다.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한국인 개인 최다 메달 기록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한국은 그동안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에서만 메달을 수확했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메달 8개)을 제외하고도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들은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전이경을 시작으로 박승희(26), 이호석(32) 총 세 명이 5개씩 따냈다.

이 중 현역은 박승희가 유일하다. 박승희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1000m,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1000m와 계주에서 각각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다만 박승희는 소치 대회를 마지막으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종목을 바꿨는데도 박승희는 여자 1000m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에 메달 획득 전망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한국 빙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두 개 종목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도전은 특별하다고 평가된다.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1)와 ‘빙속 철인’ 이승훈(30)도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에 근접했다. 현재까지 나란히 3개의 메달을 따냈다.

심석희는 소치 대회에서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이는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하고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4차례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코치의 폭행과 선수촌 이탈로 겪었던 마음고생만 극복한다면 평창에서 개인 최다 메달 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이승훈은 밴쿠버올림픽에서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따냈다. 소치 때는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승훈은 평창에서는 총 4개 종목에 출전한다.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1만m, 5000m에 나선다. 1500m 출전권도 보유하고 있었지만 체력 안배 차원에서 1500m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출전하는 종목 중에서 주 종목은 매스스타트다. 이승훈은 이 분야에서 세계랭킹 1위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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