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2018 평창

[평창, 이렇게 보세요] 알파인스키는… 활강·회전, 한 번 경기로 순위 결정

정동현이 지난해 2월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알파인스키 회전 경기에서 날렵한 자세로 슬로프를 질주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7> 알파인스키는

알프스 지방 중심으로 발달
활강·슈퍼대회전 1차례 겨루고
대회전·회전은 2차례씩 경기


알파인스키는 이름에서 그 유래를 짐작할 수 있듯이 유럽 알프스 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스포츠다. 1936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세부 종목으로는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알파인 복합, 국가별 팀 이벤트, 남녀 혼성단체전이 있다. 알파인 스키는 경기가 짧은 시간에 끝나기 때문에 하계 종목인 단거리 육상처럼 관중들에게 박진감을 선사한다.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스피드 종목, 대회전과 회전은 기술 종목으로 구분된다.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종목 순으로 경기 스피드가 줄어드는 대신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알파인 스키의 모든 종목은 기문을 통과해야 한다. 기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실격 처리가 된다.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1차례 경기로 순위를 결정한다. 대회전과 회전은 2차례씩 경기를 펼친다. 알파인 복합은 활강과 회전으로 승부를 가린다.

활강은 남자부가 800∼1000m, 여자부는 500∼700m의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경기다. 활강 선수들은 시속 90∼140㎞ 사이의 속도를 내는데, 알파인 스키 세부종목 중에서는 가장 속도감이 있다. 슬로프를 최대한 빨리 내려올수록 유리한 기록 경기다. 슈퍼 대회전은 대회전보다 기문 사이의 거리가 길고 슬로프의 경사는 더욱 가파르다. 속도 경기이지만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의 회전 기술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대회전은 30개 이상의 기문을 지그재그로 회전하며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경기다. 활강이나 슈퍼 대회전이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한다면 대회전에서는 기문을 통과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회전은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남자부는 50개 이상, 여자부는 40개 이상의 기문을 통과해야 한다. 가장 방향전환이 많은 종목이기도 하다. 알파인 복합은 활강과 회전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남녀 혼성 단체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신설 종목이다. 4번의 경기를 치러 순위를 매긴다. 남자 선수 2명, 여자 선수 2명(총 4명)이 한 팀을 이룬다. 동일한 코스를 2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며, 두 국가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맞붙는다. 같은 성별의 선수끼리 붙어서 이기는 팀은 1점을 얻는다. 지는 팀은 득점이 없다. 총 3점을 선취하는 팀이 승리한다. 2-2로 비길 경우에는 남자 선수 중 빠른 선수, 여자 선수 중 빠른 선수의 기록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팀이 이긴다. 세계선수권에서는 2011년부터 남녀 혼성 단체전이 열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