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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 감독, 평창 폐막식서 ‘베이징의 8분’ 공연



차기 올림픽 개최지 베이징 소개
중국 공연팀 2개월 가량 맹연습


세계적 영화감독인 중국의 장이머우(사진)가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8분짜리 공연을 선보인다. ‘베이징의 8분’이란 이름으로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을 소개하는 홍보 공연이다.

신화통신은 평창올림픽 폐막식에서 장 감독이 연출하는 8분짜리 공연이 펼쳐진다고 26일 보도했다. 장 감독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징의 8분'은 현대 중국의 모습과 함께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 베이징의 위상, 세계를 향한 환대의 표시를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2001년 베이징올림픽 유치 신청 당시 홍보영화를 제작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을 총감독한 경험이 있다. 장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 종이·인쇄·자기·나침반 등 중국의 발명품을 만리장성·병마용·실크로드 등과 함께 웅장하게 형상화해 눈길을 끌었다.

장 감독은 “현재 중국은 10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면서 “지난 올림픽에서 5000년 역사를 얘기했다면 이번 공연은 당대의 중국이 이룬 새로운 성과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은 첨단기술과 전통 요소의 결합이 될 것”이라며 “동계올림픽에 맞춰 스케이팅과 스키 등 겨울 스포츠의 요소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팀은 베이징 창핑(昌平)구에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과 똑같은 무대를 만들어 놓고 2개월 가량 맹훈련을 해왔다. 창핑은 평창과 앞뒤만 바꾸면 한자가 똑같다.

장 감독은 영하 20도의 혹한과 바람이 공연을 하는데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모든 공연 장비들에 대해 혹한과 강풍 조건에서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공연팀의 건강이 제일 중요하며,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공연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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