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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美 상무장관 “무역 보복은 언제나 있어… 결국 중국이 결정할 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의 무역 보복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미국 매체 더리퍼블릭이 24일 보도했다. 그는 ‘무역 전쟁’은 일상적인 일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스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포스포럼) 연차총회 기자회견에서 “언제나 보복은 있을 수 있다”며 “결국 중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2일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을 대상으로 발동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해 중국이 보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로스 장관은 “무역 전쟁은 매일 일어난다. 매일 누군가는 규정을 위반하고, 누군가는 이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이프가드 등 보호무역 조치가 규정 위반국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동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미국 우선주의에 관한 것”이라며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다른 나라와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다보스포럼 폐막 연설을 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3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중국-남미 경제무역 협력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잠재 시장 규모는 미국의 3∼4배로 잠재성이 현실로 변하고 있다”며 “뺏은 게 아닌 땀 흘려 개척한 시장은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성장이 미국의 시장을 뺏은 게 아니라 스스로 개척한 결과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을 포함한 수많은 국가의 대중국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져 중국은 무역수지 적자에 직면할 수 있다”며 “중국은 그때까지 301조(미국 통상법)와 같은 것으로 외국을 위협하지 않고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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