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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와 ‘얼굴마담’ 사이… 백악관 참모 이방카 1년

사진=AP뉴시스


관심사 기후변화·여성 이슈에
제 목소리 못 내고 존재감 미미


미국의 ‘퍼스트 도터(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36·사진)가 워싱턴 정가 입성 1주년을 맞았다. 이방카는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의 핵심 참모가 될 것이란 예상 속에 정계에 발을 들였으나 정작 기대를 모은 이슈들에선 침묵하기 일쑤였다고 USA투데이가 22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아버지가 취임하며 이방카는 평소 관심을 나타낸 기후변화와 여성 인권신장 문제에 적극 조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이방카는 대선 직후 기후변화 이슈에서 활약하는 앨 고어 전 미 부통령,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과 회동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저서 ‘일하는 여성(Women Who Work)’을 펴내기도 했다. 같은 해 3월에는 대통령 보좌관으로 백악관에 공식 입성했다.

하지만 이후 이방카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반년 만인 지난해 6월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여성권익단체 가족계획연맹(PPFA)에 연방정부 지원금을 주지 않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여성계는 이방카가 정작 필요할 때 여성의 편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나마 최근 감세법안에 이방카가 주장해 온 자녀 1인당 세액공제 확대가 포함된 게 유일한 활약으로 평가받는다.

구설에 오른 적도 여러 차례다.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내린 다음 날 화려한 파티복을 입은 사진을 자랑스레 인스타그램에 올려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게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중국계 전 부인 웬디 덩과의 관계에 대해 정보기관들로부터 “기밀누설 가능성을 주의하라”고 통보받은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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