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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4000년 전에 만든 한반도 첫 스키 日서 귀환

한국 스키 원로들이 21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한반도 최초 고대스키(왼쪽 세 번째, 네 번째) 특별전시전’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서영희 기자


“이처럼 가치 있는 고대 유물이 남아 있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최초의 스키 국가대표였던 임경순(88·사진 가운데) 단국대 명예교수가 21일 106년 만에 일본에서 가져온 한반도 최초의 고대 스키 공개행사에서 밝힌 소회다.

LG그룹 산하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이날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내 한국스키 100년관 특별전시실에서 ‘한반도 고대 스키’ 공개행사를 열었다. 고대 스키는 2500∼4000년 전 한반도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912년 함경남도에서 발견된 것으로 최근까지 일본 나가타현 스키발상기념관에 보관돼 왔다.

곤지암리조트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일본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 19일 고대 스키를 국내로 가져왔다. 이날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시를 시작했다.

이 스키는 1999년 대한스키협회에서 발간한 ‘한국스키 70년사’에서도 한국 스키의 출발점으로 꼽혔다. 또 스키판과 발을 연결하는 부분에 구멍이 4개 있는 ‘네 구멍식 스키’라는 점에서 고고학적 의미도 있는 유물로 알려져 있다. 고대 스키는 오는 3월 중순까지 곤지암리조트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글=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사진=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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