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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책사’ 류허, 부총리 내정… 다보스포럼도 참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책사로 알려진 류허(사진) 중앙재경영도소조(공산당 산하 최고 경제정책 결정기구) 판공실 주임이 경제 담당 부총리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양 부총리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최고 정책자문회의·이하 정협) 주석을 맡을 전망이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 주임은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건설공작회의에서 일대일로건설영도소조 조장인 장가오리 상무부총리 오른편에 배석했다. 기존 왕양 부총리가 앉던 자리다. 따라서 류 주임이 왕양 부총리 대신 부총리 자격으로 일대일로소조 부조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 주임은 은행·증권·보험 부문을 총괄하는 감독기구인 금융안전발전위원회 초대 주임 자리에 이어 일대일로 업무까지 다루게 됐다.

류 주임은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 101 중학을 시 주석과 같이 다니며 친하게 지냈다. 오는 22∼25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시 주석을 대리해 참석할 예정이다. 왕 부총리는 같은 날 열린 전국 통일전선부장회의에 참석해 정협 주석직을 맡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시 주석의 권력강화를 위한 헌법 개정이 논의되는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가 18일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30년간 2월에 열렸던 관례를 깨고 1월로 앞당겨진 이번 회의에서는 당장(당헌)에 이어 헌법에 시진핑 사상 표기, 국가주석 임기 제한 폐지, 국가감찰위원회 신설이 주요 내용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에 시진핑 사상을 넣고 국가주석 임기 제한을 폐지해 시 주석의 3연임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절대권력을 확보하느냐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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