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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10대 가짜뉴스 상’… NYT 크루그먼 칼럼 1위



“증시 폭락 예측했으나 틀려”
CNN 4건 포함돼 最多 선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17일(현지시간) 여러 차례 예고해온 ‘가짜 뉴스 상(賞)’을 마침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폴 크루그먼 교수의 칼럼을 최고의 가짜 뉴스로 꼽았다. 크루그먼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증시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초로 2만6000선을 돌파했다.

이어 가짜 뉴스 2위로는 대선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게 러시아 관리를 접촉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ABC방송 보도가 꼽혔다.

3위는 대통령 아들 트럼프 주니어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미 민주당 내부 ‘문건 공개 전’에 조심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가 ‘문건 공개 후’ 메일을 받았다고 정정한 CNN방송 뉴스였다. 4위는 대통령 집무실 안의 마틴 루서 킹 목사의 흉상이 치워졌다는 타임(TIME)지 보도였으며, 5위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 집회가 텅 비었다는 트윗을 올렸던 워싱턴포스트 뉴스였다. 10대 가짜 뉴스 가운데 CNN 보도가 4건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NYT 보도가 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가짜 뉴스 상이 게재된 공화당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한때 접속이 끊기기도 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론 보도의 90% 이상이 대통령에게 부정적 내용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2017년은 무자비한 왜곡과 불공정한 언론 보도, 심지어는 명백한 가짜 뉴스의 한 해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러시아와의 공모’라는 말 자체가 미국민들에게 잘못 전파된 가장 큰 가짜 뉴스다. 공모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매우 타락하고 부정직한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존경할 만한 기자들이 여전히 많으며 미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할 좋은 뉴스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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