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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창 합의’] 남북 한반도旗 들고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응원단 230여명 訪南 확정
패럴림픽도 150여명 파견
마식령스키장서 체육교류
北선발대 25∼27일 보내기로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으로 입장키로 합의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도 성사됐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어 11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단일팀이 구성되더라도 최종 선수 선발권은 우리 측 감독이 갖는다.

북측 대표단의 이동 경로도 확정됐다.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선수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우리 측 지역으로 들어온다. 응원단은 230여명, 태권도 시범단은 30여명 규모로 확정됐다. 선수단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다음달 1일, 나머지 인원은 7일에 올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은 우리 측 안내를 따르며 남측은 북측 인원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한다. 북측은 오는 25∼27일 우리 측 시설 점검을 위한 선발대를 보내기로 했다. 북측은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도 150여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북측은 당초 파견키로 했던 참관단은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에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합동 문화행사를 열기로 했다.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 간 공동훈련도 진행한다. 올림픽 국가대표가 아닌 남북 일반 스키 선수들 간의 체육교류 차원이다. 이를 위해 우리 측은 오는 23∼25일 금강산과 마식령스키장 현지 시설점검 등을 위해 선발대를 파견키로 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마식령스키장에 우리 측 인원이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강산 지역이 개방되는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1시간 동안 10차례 접촉을 가진 끝에 합의를 도출했다. 남측에선 천해성 통일부 차관(수석대표)과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북측에선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수석대표)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회담에 참석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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