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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이렇게 보세요] 피겨 기술과 점수… 점프 최대 배점은 ‘악셀’

최다빈이 지난 7일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스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윤성호 기자


아이스댄스, 남녀 한조 볼룸댄스
규정 까다롭지만 또 다른 재미

팀이벤트는 4종목 점수 합한 단체전
점프·스핀·스파이럴 등 관객 유혹
방향 전환 턴·스텝도 봐야할 기술


피겨스케이팅은 화려한 의상과 안무·기술 때문에 ‘동계스포츠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남자·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팀이벤트를 합쳐 총 다섯 개다. 싱글은 남자 또는 여자 혼자, 페어는 남녀가 함께 출전한다. 페어는 ‘미러링’이라고도 하는데 남녀 선수가 기본적으로는 같은 동작으로 연기를 한다. 여기에 남자가 여자를 들어 올리는 ‘리프트’, 남자가 축이 되고 여자가 주위를 도는 ‘데스 스파이럴’ 등 곡예 같은 동작이 추가된다.

아이스댄스는 남녀 한 조로 빙판 위에서 볼룸댄스를 추는 종목이다. 서로 5초 이상 떨어지거나 양팔 길이 이상으로 떨어지면 안 된다. 남자가 여자를 어깨높이 이상 들어 올려도 안 된다.

팀이벤트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됐다. 국가 별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4개 종목을 겨루고 점수를 합치는 단체전이다.

싱글과 페어는 각각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쇼트는 제한 시간 안에 점프·스핀·스텝 등 정해진 과제를 수행하고 기술력을 주로 평가한다. 프리는 쇼트보다 제한 시간이 길고 연기력 평가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프리는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프리에도 수행해야 하는 과제가 정해져 있는 등 제한이 있다. 아이스댄스도 쇼트와 프리 댄스의 점수를 합한다.

피겨스케이팅 기술 중에서는 점프가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다. 점프는 스케이트 날 앞의 톱니 모양 ‘토’를 얼음에 찍고 도약하는 토 점프(토루프·러츠·플립)와 스케이트 날의 양면을 활용해 도약하는 에지 점프(악셀·루프·살코)로 나뉜다. 이 중에서 악셀은 유일하게 앞을 보며 뛰어오르면서 다른 점프보다 반 바퀴를 더 도는 고급·고난도 기술이다. 점프 명칭은 대부분 처음 시도한 선수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점프 외에 스핀과 스파이럴도 관객의 주목을 받는다. 스핀은 한쪽 날을 중심으로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기술이다. 스파이럴은 한쪽 다리를 허리보다 높게 올리고 빙판을 가로지르는 기술이다. 자세도 중요하지만 궤도의 아름다움과 속도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피겨스케이팅의 채점 방식은 상당히 복잡하다. 기술을 얼마나 잘 수행했느냐에 따라 가감점이 붙고, 연기에 대해선 음악 해석력, 안무 구성 등 주관적인 평가도 이뤄진다. 다만 기술에 따른 배점은 정해져 있다. 점프의 경우 악셀 배점이 가장 높고 이어 러츠·플립·루프·살코·토루프 순서다.

글=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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