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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사업가 머독 前 부인 조심!” 美 정보기관, 쿠슈너 부부에 경고



미국 정보 당국이 지난해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37)에게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덩원디(50)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덩은 뉴스코퍼레이션(WSJ 모기업) 회장인 루퍼트 머독의 전 부인이다. 둘은 1999년 결혼한 뒤 2013년 이혼했다.

미 정보기관은 덩이 쿠슈너·이방카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중국에 득이 되는 건설 프로젝트의 로비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의심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대는 1억 달러(1063억원)로 워싱턴DC 국립수목원에 중국식 정원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미·중 우의의 상징으로 2003년부터 추진됐지만 안보상 우려로 현재 보류 상태다. 정원이 들어서는 곳이 백악관 및 국회의사당과 가까운 데다 정원 내 세워지는 21m 높이의 탑이 감시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쿠슈너 부부 측은 “덩과는 10년째 친구”라며 정치적이거나 중국과 연관된 관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방카(사진 왼쪽)와 덩(오른쪽)은 함께 있는 모습을 SNS에 올린 적도 많다. 덩은 “정원 프로젝트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고, 주미 중국대사관도 덩의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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