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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미사일 소동’ 이후… 美언론 ‘핵공습 대비법’ 소개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기지에 있던 전략폭격기 'B-2 스피릿'이 지난 8일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로 이동해 출격 대기하고 있다. 미 공군은 최근 B-2 3대를 괌으로 전진배치했다. AP뉴시스


하와이를 공포로 몰아넣은 탄도미사일 위협은 오보로 밝혀졌지만 미국인들의 핵공습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 방사능 보호장비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인터넷으로 ‘핵공습에서 살아남기’를 검색하는 빈도가 치솟았다. 미 질병관리본부는 핵폭탄이 터졌을 경우 대처하는 방법을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강좌를 서둘러 개설하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 자료를 토대로 핵공격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간략히 소개했다. 먼저 지하시설로 피하라. 방사성 낙진의 피해를 줄이려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이나 난방장치를 꺼라. 지하 대피소를 못 찾으면 가까운 지하철이나 터널이 차선책이다. 최소 24시간 동안 머물 준비를 해야 한다. 낙진 피해가 심하면 대피소를 빠져나오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릴 수도 있다.

핵폭탄이 터지면 섬광을 직접 바라보면 안 된다. 실명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대신 바닥에 바짝 엎드려 머리를 감싸야 한다. 폭발이 멈추더라도 30초 이상 움직이면 안 된다. 폭발이 만들어내는 후폭풍이 있어서다. 방사능에 오염된 옷은 벗어서 폐기해야 한다.

하와이 출신 털시 개버드 민주당 하원의원은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북한 김정은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버드 의원은 “하와이 주민은 지난 수십년간 북한과의 직접 협상에 실패한 과거 행정부 때문에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개탄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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