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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평창은 내 것… ‘그 선수’와 대결 승산 있다”

이상화가 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29)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은 내 것이라 말하고 싶다”면서 일본의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32)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메달 색과 관계없이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칠 것”이라면서도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은 이전 세 번과는 마음가짐 자체부터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상화는 고등학교 때 출전했던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여자 500m 2연패에 성공했고, 평창 올림픽에서 3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는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금메달을 못 따면 어쩌나”하는 부담감도 컸다고 한다. 지금은 고다이라 나오가 치고 올라와 이상화는 쫓아가는 입장이 됐다. 고다이라 나오의 이름 대신 줄곧 ‘그 선수’라고 부르고 있는 이상화는 “한 계단 아래에 있는 지금이 오히려 편하다”면서 “좀 더 보완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다이라 나오가 최근 국제무대에서 500m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이상화도 점점 기록 격차를 줄여가며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한편 이상화는 이날 전국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21의 기록으로 가뿐히 우승하며 올림픽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기 후 이상화는 “내심 대표 선발전 때(38초52)보다 기록이 안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글=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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