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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30] KTX·셔틀버스… 맞춤형 교통으로 관람객 맞는다

2018평창문화올림픽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강원도 춘천 의암호 일원에서 열렸던 2018평창동계올림픽 G-200일 기념 불꽃축제의 모습이다. 강원도 제공


문화·관광·숙박 등 준비 마무리

하루 숙박비 16만원 넘지 않도록
4년 전 소치보다 저렴하게 책정
숙박업소 요금 하향 안정세 유지

북한 선수단 참가 확정으로
평창올림픽 성공 기대감도 증폭

경강선 개통으로 강원 발전 기여


강원도는 세 번의 도전 끝에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뒤 7년 가까이 올림픽을 준비해 왔다. 올림픽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강원도는 문화·관광·교통·숙박 등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지구촌축제의 시작을 알릴 팡파르만 남겨두고 있다. 강원도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치러지는 2018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거미줄 수송대책 마련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굳이 자가용을 몰고 다닐 필요가 없다. 강원도는 배후도시까지 셔틀버스 운행 무료, 개최지역 시내버스 무료 운행 등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관람객 맞춤형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지난달 22일 개통한 경강선 KTX를 통해 하루 2만1000명을 수송한다. 개최지역으로 진입하는 모든 시외·고속버스는 개최지역을 거쳐 운행하고, 양양공항 셔틀버스도 투입한다.

개최지역 내 관람객 수송대책도 마련했다. 하루 평균 10만명 수송을 목표로 개최 시·군 전체 시내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경기장을 경유해 근접하도록 운행노선 체계도 개편한다. 개최 시·군 배후도시인 원주·동해·속초권에서도 경기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56대를 운행한다. 경기장과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 거점 등을 잇는 셔틀버스 430여대도 투입한다.

‘바가지 요금’은 없다

강릉과 평창 등은 올림픽 특수를 노린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으로 곤혹을 치렀다. 그러나 지자체와 숙박업소가 자정운동에 나서면서 숙박요금의 하향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달 현재 평균 가격은 모텔 15만원, 펜션 20만∼25만원, 게스트하우스 5만∼7만원이다.

대한숙박업 평창군지부와 평창군 펜션·민박협회는 지난달 26일 평창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박요금을 하루 16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영환 대한숙박업 평창군지부장은 “4년 전 러시아 소치올림픽보다 저렴한 수준까지 요금을 내려 국내외 손님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지역도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 강릉시는 바가지요금 숙박업소 및 공동주택 불법 용도변경 특별단속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단속팀은 과도한 요금을 요구하는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해 건축법과 주차장법, 공중위생법, 소방시설 위반 등 불법사항을 단속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1박당 50만원까지 올랐던 숙박비가 현재 15만원까지 내려갔고, 개최지에서 30분 내외 거리인 속초·동해·양양지역은 6만∼10만원이면 충분히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참여’ 평화올림픽 기대 고조

9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참가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이번 평창올림픽은 역대 어느 동계올림픽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됐다. 전 세계가 평창올림픽을 주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는 그동안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해 북한의 참여를 여러 차례 요청해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에서 열린 남북 유소년축구대회와 지난해 4월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 고위 임원에게 올림픽 참가를 요청한 바 있다.

최 지사는 “세계 유일의 분단 도(道)인 강원도에서 남과 북이 함께하는 평창올림픽은 그 자체로 전 세계인 모두에게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숙박과 교통, 안전, 대회운영 등 북의 참여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발전 엔진 ‘경강선 KTX’ 개통

강원도 발전의 원동력이 될 서울∼강릉 간(경강선) KTX가 지난달 22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경강선 KTX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가 추진한 핵심 교통사업으로 올림픽 이후 강원 발전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낙연 총리는 경강선 KTX개통식에서 “경강선 고속철도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은 물론 강원도의 여러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강원도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도약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운행 소요시간은 1시간54분(진부역 정차기준), 청량리역에서는 1시간26분이 걸린다. 기존에 무궁화호 열차가 청량리에서 5시간47분이나 걸린 것과 비교하면 4시간 넘게 단축된 것이다.

최 지사는 “올림픽 이후에는 한반도의 동서를 가장 빠르게 횡단하는 열차로 도내 관광과 물류, 유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림픽 기간 중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강원의 인심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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