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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류 우주개척 ‘재도약의 해’

미국의 민간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팔콘9’ 로켓을 쏘아올리고 있다. AP뉴시스


스페이스X, 화성 이주 계획 첫발
NASA, 태양·화성 탐사선 쏘고
중국 달, 일본은 소행성 탐사 추진


2018년은 인류의 우주개발에 획기적인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계의 형성과 생명의 기원 등을 파헤칠 탐사선이 연이어 달, 화성, 수성, 소행성 등에 발사되거나 착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이르면 이달 중 초대형 로켓 ‘팔콘 헤비(Falcon Heavy)’를 발사할 예정이다. 전기차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그동안 재활용 로켓 및 우주선의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63t의 화물을 적재해 나를 수 있는 팔콘 헤비 로켓은 스페이스X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 핵심이다.

머스크는 또 올해 안에 민간인 2명을 달 왕복 여행에 보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달 왕복 여행은 착륙은 하지 않고 궤도를 도는 것이지만 상업적 우주 개발에 신기원을 열 전망이다.

우주 개발의 중심인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올해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선보인다. 우선 3∼6월에 외계행성탐색위성(TESS)을 띄울 예정이다. 새 우주망원경을 탑재한 TESS는 생명이 살 수 있는 외계 행성을 찾게 된다.

나사는 5월에 무인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를 화성으로 쏘아올린다. 오는 11월 화성에 착륙하는 인사이트는 지질과 지열 등을 측정하게 된다. 또 7∼8월 태양 연구 프로젝트 ‘터치 더 선(Touch The Sun)’의 일환으로 파커 솔라 탐사선을 발사한다. 파커 솔라는 태양 상공 610만㎞까지 근접한 뒤 태양 주변을 공전하며 표면을 관찰할 계획이다. 태양 표면을 관찰하기 위해 전용 탐사선을 쏘는 것은 처음이다. 이어 8월에는 무인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베누에 도착한다. 2016년 9월 발사된 오시리스-렉스는 1년간 베누의 표면에서 먼지와 자갈 등을 채취한 뒤 2023년 지구에 돌아온다.

미국이 우주개발에 가장 앞장서 있지만 최근 다른 나라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2013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중국은 우주개발 최강국이 되겠다는 로드맵을 실행해 오고 있다. 아직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은 올해 안에 달 탐사선 창어 4호를 달 반대편에 세계 최초로 착륙시킬 예정이다.

중국 외에 일본도 우주개발에 적극적이다. 일본 우주항공청이 2014년 쏘아올린 하야부사2가 오는 7월 지구에서 52억㎞ 떨어진 소행성 1999JU3에 착륙할 예정이다. 하야부사2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소행성에서 시료 채취에 성공했던 하야부사의 후속 기종이다. 샘플을 채취한 하야부사2는 2020년 지구로 귀환한다.

또 유럽항공우주국(ESA)과 일본 우주항공청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무인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10월에 발사된다. 베피콜롬보는 2024년 수성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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