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월드

트럼프, 신년사도 트윗으로… 시진핑 “中, 국제질서 수호”

사진=AP뉴시스


각국 정상 신년 인사

아베 총리
“2020년 후 내다본 개혁”


메르켈 총리
“우리 마음이 하나 되길”


마크롱 대통령
“美·中 맞서는 강한 유럽”

시진핑 급환… 회의 연기


각국 정상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개혁과 단결 등을 통한 ‘강한 국가’ 건설 의지를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장정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국제질서 수호자’를 자처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개혁’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분열 극복’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을 통해 “미국은 훨씬 강해지고 있다”면서 “새해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는 일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2018년은 미국에 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짜뉴스 제작자들에게도 새해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31일 중국중앙(CC)TV를 통한 신년사에서 “제19차 공산당대회에서 마련한 향후 30년의 청사진을 실현하겠다”면서 “2020년까지 농촌의 탈빈곤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장엄한 약속”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는 하나’라는 점을 거론하며 “중국이 국제 의무와 책임을 적극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화권 매체 보쉰은 시 주석의 급환으로 12월 중순 이후 일부 회의가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의료진의 응급처치 후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단결과 우정, 사심 없는 조국 사랑이 훌륭한 행동과 높은 성과를 향한 우리의 힘을 키운다”고 강조했다. 3월 대선을 앞두고 자신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연두 소감에서 “올해는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약속한 정책을 실행하는 1년이다. 2020년, 그 이후를 내다보면서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을 거론하자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오늘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사회의 응집력에 대한 걱정과 우리 사회의 균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새해 소망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방법을 깨닫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민자 유입에 따른 독일인들의 불안감과 관련해 “(이민자들에 의해) 너무 많은 범죄와 폭력이 있어 왔던 게 사실”이라고 공감하면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나는 유럽이 중국과 미국에 맞설 수 있는 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