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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항마’ 나발니, 대선출마 첫 고지 ‘점령’

사진=AP뉴시스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1·사진)가 대선출마 첫 관문을 넘었다. 최근 4선 도전을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실상 유일한 대항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진보당 소속인 나발니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역에서 약 1만5000명의 지지를 얻어 후보 등록 최소 요건인 500명 이상을 확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대선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수도 모스크바의 나발니 지지자 약 800명은 야외공원에서 대형 텐트를 치고 지지 행사를 열었다. 정권의 감시로 시내에선 장소를 대여할 수 없어서였다. 모스크바 외에도 전국 19개 도시에서 지지자 수천명이 거리로 나섰다.

변호사로 2009년 공기업 부패 수사를 계기로 명성을 얻은 나발니는 2011∼12년 부패선거 항의 시위 등을 거치며 야권 지도자로 떠올랐다. 위협을 느낀 푸틴 정부는 그를 수차례 가택연금하기도 했다.

후보 등록이 거부될 수도 있다. 선관위는 지난 2월 나발니가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후보 자격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나발니는 판결이 정략적인데다 징역이 아닌 집행유예라 출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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