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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의원들 “한·미훈련 연기, 동맹 이익에 맞게 결정돼야”

정경두(오른쪽)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뉴시스


VOA "文 대통령 제안 관련 진지한 검토 강조"

가드너 “쌍중단엔 반대지만
한국 요청은 동맹차원서 검토”

케인 “한국 안보에 도움된다면
연기 여부 적절히 다뤄져야”

USA투데이 “평창올림픽이
남북관계 전환점 될 것” 진단

미국 상원의원들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로 연기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지만 한·미동맹 차원에서 한국 대통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코리 가드너 공화당 의원은 VOA에 “중국이 주장하는 쌍중단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미 연합훈련 연기 여부에 대한 결정은 한·미동맹 차원에서 동맹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팀 케인 의원은 “한국 대통령의 어떤 요청이라도 매우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케인 의원은 “한국 정부가 한국의 안보 상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요청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한국은 좋은 동맹”이라고 말했다.

타드 영 공화당 의원도 미국이 한국의 제안을 검토하는 것은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영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 연기 여부에 대한 결심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을 검토하는 것은 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분명히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경우와 예정대로 강행하는 경우의 차이와 그것들이 의미하는 바를 다 살펴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 플레이크 공화당 의원은 한·미 양국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두 나라는 좋은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이것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다만 “우리의 이익에 반하는 데 북한이 원한다는 이유로 늘 받아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코리 부커 민주당 의원은 평창올림픽의 안전과 성공을 강조했다. 부커 의원은 “나는 평창올림픽을 지지하고 있으며 올림픽이 안전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며 “사람들이 평창올림픽은 국제적 행사라는 것을 이해해야 하며 올림픽이 큰 성공을 거두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평창올림픽이 남북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평창올림픽이 평화로 가는 길을 만들지, 전쟁으로 더 가까이 가게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보도했다.워싱턴=

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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