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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색… 文대통령 ‘훈련 연기’ 제안 신속 보도



중국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적극 반겼다. 중국 입장에선 북핵 문제 해법으로 계속 강조해온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활동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에 문 대통령이 일부 동의한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제안에 대해 “지난주 문 대통령이 성공적인 국빈방문을 하면서 양국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중요한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면서 “평창올림픽이 순조롭게 거행되도록 양호한 조건과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얼마 전 유엔총회가 평창올림픽 기간 휴전 결의를 통과시켰다”면서 “유관국들이 결의 정신을 준수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관국들은 중국이 제기한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을 진지하게 고려하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또 “한반도 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궤도로 돌아오도록 유관국들이 노력하길 바란다”며 중국의 기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문 대통령의 제안을 비교적 차분하게 소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희망하고 있으며 올림픽 기간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 연기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중국신문망도 유엔이 평창올림픽 기간 무력 분쟁을 피하자고 요구함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이런 제안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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