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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치솟는 中스타

연수입 1위인 청룽(왼쪽)과 2위인 판빙빙.


톱레벨, 2015년 대비 166% 늘어
연수입 청룽·판빙빙 3억 위안 넘어
前 엑소 멤버 루한도 347억원 수입
당국은 통제보다 정치선전에 이용


중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확장에 따라 현지 스타급 연예인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연예인 수입을 통제하기보다는 이들을 체제 선전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중국 연예인 소득 상위 10명의 올해 수입 총액은 22억 위안(3630억원)으로 2015년 대비 166% 증가했다. 영화배우 청룽(성룡)이 3억3000만 위안(545억원)으로 1위, 배우 판빙빙이 3억 위안(495억원)으로 2위다. 한국 그룹 엑소(EXO)를 탈퇴해 중국에서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는 루한(347억원)과 크리스 우(248억원)도 각각 5위, 10위에 올랐다.

중국 극장가 흥행 수입이 폭증하고 온라인 드라마가 크게 활성화되면서 스타들의 몸값이 뛰었다고 1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중국 온라인 드라마의 경우 스타 의존도가 심해 제작비의 70%가 배우 출연료로 쓰인다.

톱스타가 광고에 나오거나 자신의 SNS로 상품을 홍보하면 건당 1000만∼1500만 위안(17억∼25억원)을 받는다. 현지 패션 블로거 피터 우는 “톱스타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리는 포스팅 하나가 수십만 위안의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스타들의 인기를 프로파간다(정치선전)로 연결시키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달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영화산업포럼에 루한과 크리스 우를 비롯한 인기 배우와 제작자 100여명이 참석했는데 당국은 이들에게 제19차 공산당대회에서 채택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선전하라고 주문했다.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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