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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이스라엘과 셀카 찍었다가… 미스 이라크 살해 위협



미스 이라크가 미스 이스라엘과 함께 찍은 셀카를 SNS에 올렸다가 화를 당했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미스 이라크 사라 이단(사진 오른쪽)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대회에 참가했을 때 미스 이스라엘 아다르 간델스만(왼쪽)과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미스 이라크와 미스 이스라엘로부터 평화와 사랑을’이라는 설명도 달았다. 이슬람 국가인 이라크와 유대교 나라 이스라엘은 서로 외교관계가 없으며 적대국이나 다름없다.

이단의 뜻은 자국에서 이해받지 못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일로 아랍권의 반(反)이스라엘 정서가 극심해진 것도 한몫했다. 이단과 그의 가족은 살해 위협에 시달리다 끝내 미국으로 피신했다고 간델스만이 밝혔다.

이단은 해당 사진이 팔레스타인에 피해를 줬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사과하면서도 “그 사진을 올린 게 정치적 행위는 아니며 두 나라 사이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간델스만은 “내 친구 이단은 사진 올린 일을 후회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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