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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상공에서라도 좋으니 韓·美·日 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는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상공에서라도 좋으니 한·미·일 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는데 한국 정부가 (검토)하고 있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핵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33분간 만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소개했다. 한국 야당 대표가 일본 현직 총리를 만난 것은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를 만난 이후 11년 만이다.

아베 총리는 우리 정부가 800만 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홍 대표에게 말했다.

홍 대표는 회동에서 아베 총리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는 옵션에 ‘예방 전쟁’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가정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미국의 강한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필요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홍 대표는 이러한 내용을 전하며 “아베 정부가 북핵 문제에 관해 한국당과 동일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의 외교에 대해서도 계속 비판했다. 그는 “이 정부가 북핵 대처를 제대로 했다면 우리가 일본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 측 보안요원이 한국 기자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우리나라를) 얼마나 깔봤으면 그렇게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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