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월드

크리스마스 폭탄테러 확산되나



IS, 각국 추종자 부추겨
뉴욕 타임스스퀘어 사건 후
서구 도시들로 번질 우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부추긴 크리스마스 폭탄 테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이 테러가 다른 IS 추종자들을 자극해 추가 테러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방송은 이날 오전 7시20분쯤 뉴욕 최대 번화가인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 지하 보행로에서 한 남성이 몸에 두른 사제 폭발물을 터뜨려 그를 포함한 5명이 다쳤다고 12일 전했다. 폭발물이 일부만 터져 피해가 크지 않았다.

테러 장소는 항만공사 버스터미널 아래 2개 지하철 노선을 연결하는 통로로 하루 22만명이 이용하는 곳이다. 항만공사와 타임스스퀘어역 사이이기도 하다.

용의자 아카예드 울라(27)는 복부와 손에 화상을 입고 쓰러진 채 현장에서 체포됐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인 울라는 IS 지령에 따라 혼자 벌인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은 서구 도시를 공격하도록 추종자들을 부추겨 왔다. 당국은 울라가 IS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울라는 미국이 IS를 표적으로 시리아 등지를 공습한 데 대한 보복이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인 일에 대한 대응’으로 테러를 벌였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