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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선 출마 공식선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당선이 확실시되는 만큼 20년 넘게 장기 집권을 이어갈 전망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출마 선언은 모스크바 동북부 니즈니노브고로드 지역 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한 참석자가 “국민이 지지하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했는데, 여기 모두 당신을 지지한다. 출마 선언을 선물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이 같은 발표를 하기에 더 좋은 장소도 계기도 없을 것 같다”면서 “대통령직에 입후보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껴왔다. 타스 통신은 최근 지지율이 80% 이상인 만큼 내년 3월 18일로 예정된 대선 승리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4년 임기를 두 번 연임하고 2008년 총리로 물러났으나 2012년 6년으로 임기가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4기 집권이 2024년까지 이어진다면 이오시프 스탈린 구소련 공산당 서기장(2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긴 24년간 집권하게 된다.

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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