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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떠난 참모들, 순회강연… 처벌위기… ‘천양지차’ 근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경질당하고 백악관을 떠난 참모들의 처지는 다양하다. 두둑한 강연료를 챙기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특별검사 수사로 사법처리 위기에 놓인 사람도 있다.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라인스 프리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국을 다녀갔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프리버스가 강연료 5만 달러(약 5440만원) 이상이 보장되면 어디든 달려가 몇 시간 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비밀’을 귀띔해준다고 전했다. 예전에 근무하던 위스콘신 로펌에 다시 고용돼 경제적 형편은 훨씬 나아졌지만 그는 가끔 백악관 시절을 그리워한다고 한다.

수석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은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다. 백악관 바깥에서 트럼프 반대세력을 공격하고, 트럼프 지지층을 규합하는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설립한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에 복귀한 그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다닌다.

초대 대변인을 지낸 숀 스파이서는 사석에서 지인들에게 백악관을 그만둔 것이 기쁘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대변인 시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인파가 역대 최고였다”고 강변하는 등 몇 차례 거짓말이 그의 퇴직 후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TV 방송을 통해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고 싶어 하지만 그를 채용하겠다고 나서는 곳이 한 군데도 없다.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은 러시아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로버트 뮬러 특검으로부터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 사법처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검에 협조하는 대가로 모종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그는 변호사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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