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월드

멀린 “김정은, 핵무기 사용 가능성 높아”



“솔직히 난 죽을 만큼 두려워
트럼프, 北에 핵 미사일 발사
명령 내린다면 이행될 것”


마이크 멀린(사진) 전 미국 합참의장은 26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를 실제 사용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멀린은 ABC뉴스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갈수록 불안해지면서 북한이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벌일 여지가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면 난 죽을 만큼 두렵다”고 강조했다.

멀린은 또 “김정은은 핵무기를 자신의 미래를 확보할 수단으로 보고 있다”며 “김정은이 단순히 핵무기를 보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미래 담보에 필요하다면 쓸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멀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핵미사일 발사 명령을 내린다면 이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 명령이 불법이라면 거부되겠지만, 미국 대통령은 핵미사일 발사를 합법적으로 명령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멀린은 또 한반도 위기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말의 전쟁’으로 한층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두 사람 어법 때문에 1년 전보다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며 “여전히 한반도 상황은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 향후 2주에서 한 달 사이에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대량살상무기(WMD) 활동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측했다.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30일 이내 도발 가능성은 최근 81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14일 이내 도발 가능성은 59일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