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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슬람사원 테러… 최소 184명 사망



IS 추종자들, 차량 4대에 나눠 타고
사원 향해 폭탄 던지고 총기 난사
사람 많이 모이는 금요 예배날 노려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의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로 최소 184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부상했다. 이집트 관영 MENA통신은 이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테러는 시나이반도 북부 비르 알아베드 지역의 알라우다 사원에서 발생했다. 차량 4대에 나눠 탄 괴한들이 예배가 진행 중이던 사원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폭탄을 던졌다고 목격자들은 진술했다. 현지 언론들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범인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금요예배 날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일어난 알라우다 사원은 북(北)시나이주 주도 아리시로부터 약 40㎞ 떨어져 있다.

이집트 정부는 사흘간을 애도기간으로 선포하는 한편 인근 병원에 비상경보를 발동하고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은 각료들이 참석하는 비상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집트 보안군과 경찰 등은 북부 시나이 지역에서 IS 무장대원들과 전투를 벌여왔다. 양측의 충돌이 격화한 지난 3년 동안 이집트 경찰과 군인 사망자만 수백 명에 달한다. 이집트는 IS가 주요 거점이었던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최근 패퇴하면서 인접한 자국으로 이들이 잠입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IS의 시나이반도 지부는 경찰과 군인들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AFP 통신은 IS가 같은 수니파 내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 신도와 기독교 교파 콥트 신도들 역시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고 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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