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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5000만 달러 내기 이겼다



각종 기행으로 유명한 ‘괴짜 갑부’ 일론 머스크(46·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000만 달러(약 540억원)짜리 내기에서 이겼다.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리튬이온 저장 시스템을 100일 안에 만들 수 있느냐를 두고 벌인 이색 도박이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남호주 주정부는 23일(현지시간) 테슬라와 프랑스 재생에너지 회사 네오엔이 합작한 100㎿(메가와트)급 리튬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현장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크 역시 전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기록적으로 짧은 시간에 배터리 건설을 마친 테슬라 직원들과 남호주 주정부에 축하를 보낸다”고 메시지를 올렸다.

머스크는 지난 3월 트위터에서 호주의 억만장자인 마이크 캐논브룩스 아틀라시안 창업자와 대화 끝에 내기를 했다. 호주 정부와 계약에만 성공한다면 전력 위기를 해결할 시스템을 수주일로부터 100일 내에 완공할 수 있다는 공개 선언이었다. 성공을 못할 경우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건설비용은 받지 않기로 했다. 계약일인 지난 9월 29일로부터 100일이 되는 날은 다음 달 1일이다.

해당 저장시설은 자연재해로 인한 정전을 예방하기 위해 네오엔 풍력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저장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완전히 충전되면 24시간 동안 8000가구, 1시간 동안 3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남호주 주정부는 지난해 9월 태풍으로 대규모 정전사태를 경험한 뒤 재발을 막기 위해 이번 사업에 5억5000만 달러(약 5980억원)의 거금을 들였다. 진행 중인 테스트가 끝나면 저장시설은 목표했던 다음 달 1일에 가동된다.

조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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