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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빠진 美 7함대… 이번엔 함재기 추락



미국 해군 7함대의 함재기(항공모함이 싣고 다니는 항공기) 1대가 22일 태평양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공동훈련을 하던 중 추락했다. 탑승자 11명 중 8명이 구조되고 3명이 실종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오후 2시45분쯤 오키나와 남동쪽 공해상에서 미 핵항모 로널드레이건호로 향하던 C2수송기가 추락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미국 측이 엔진 고장을 추락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과 자위대가 주변 해역에서 항공기와 함정을 동원해 실종자 3명을 수색하고 있다.

한반도와 남중국해 등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7함대는 올해 들어 사고가 속출했다. 지난 1월 순양함 ‘앤티텀’이 도쿄만에서 좌초해 선체가 부서졌고, 5월 순양함 ‘레이크 채플레인’이 한반도 작전 중 어선과 충돌했다. 6월에는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가 필리핀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7명이 목숨을 잃었다. 8월엔 이지스 구축함 ‘존 S 매케인’이 3만t급 유조선과 충돌해 승조원 10명이 숨졌다.

잇단 사고 때문에 조지프 오코인 7함대 사령관이 보직 해임됐고, 7함대를 관할하는 태평양함대의 스콧 스위프트 사령관은 전역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7함대가 지난 몇 년간 늘어난 북한·중국의 군사위협에 대응하느라 임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역내 위협에 대처하는 데 훈련과 위기대응태세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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