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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국기 휘날린 괘씸죄… 中, 팝스타 페리 입국 막아



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33)가 중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페리가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페리가 비자를 받지 못한 것은 2015년 대만 타이베이 공연과 관련 있다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다. 당시 해바라기 장식이 달린 의상을 입은 페리(사진)는 대만 국기를 흔들기도 했는데, 중국은 페리 공연이 대만에서 일어난 반(反)중국 성향의 ‘해바라기 운동’과 관련됐다고 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바라기 운동은 2014년 대만 대학생들이 대만 경제의 중국 종속화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일 때 해바라기 장식을 달면서 붙여졌다. 뉴욕포스트는 중국이 자국을 찾는 해외 아티스트의 반중 성향 전력을 확인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나 언론 보도 등을 철저히 조사한다고 전했다.

페리 외에 패션쇼에 참가할 예정이던 슈퍼모델 지지 하디드(22)도 입국을 거부당했다. 하디드가 지난해 9월 동양인을 조롱하는 비디오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게 비자 거부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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