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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메시지’ 들고… 中 특사 내일 방북



쑹타오(62·사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특사로 17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쑹 부장이 공산당의 대외정책을 책임진 고위급 인사이고 시 주석의 특사 자격이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방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특별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이번 방북으로 북핵을 둘러싼 대치 관계가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신화통신은 이번 방북이 지난달 폐막한 19차 공산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시진핑 동지의 특사로 쑹타오 동지가 방북한다”고 보도했다. 2015년 10월 류윈산 당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을 방문한 이후 중국 고위 관리가 북한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쑹 부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해 당대회 결과를 설명했다. 때문에 이번 방문도 겉으로는 당 대(對) 당 교류로 비춰지지만 북핵을 둘러싼 최근 정세를 감안하면 북핵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의 방북이라는 데 더 무게가 실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북핵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 주석은 10∼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회동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 정상을 모두 만났다. 시 주석은 일련의 회담을 통해 얻은 북핵 해법을 북한에 제시하고 6자회담에 나설 것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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